마트료시카 보드카와 발렌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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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오늘 밤엔 '루스키 스탄다르트' 한 잔을! ^^"이란 포스트를 올린적이 있다. 동생이 러시아에서 가져온 보드카가 거의 바닥을 드러낼 무렵, 동생이 또다시 인도로 출장길에 오르게 되었다. 벌써 3개월 전 일이다. 그 기회를 놓칠새라 나는 맛좋은 술 한병을 부탁하게 되었는데...

무색, 무미, 무취의 묘한 매력에 매료되어 이왕이면 루스키 스탄다르트를 한번 더 부탁하고 싶었지만 러시아에서만 판매되는 보드카이다. 아쉬운대로 위스키(Whiskey)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다음 기회엔 브랜디(Brandy)를?! ^^

6월 중순 즈음 출장을 다녀온 동생이 이사를 가서 집들이를 하게 되었고, 그 자리에서 부탁했던 양주 한병을 수중에 넣을 수 있었다. ^^

한국에서 위스키 하면 유독 떠오르는 것은? "발렌타인(Ballantine)"이 아닐까 싶다. 바로 그 발렌타인하고도 21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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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바(Bar)에서 마셔봤던 것도, 면세점에서 직접 사왔던 것도 모두 17년 산 이하의 것들이었다. 21년은 어떨까하는 궁금증에 바로 그날 밤, 자기 전에 뚜껑을 열었었다. 따를 때 꼴록꼴록하며 기분 좋은 소리를 내었고, 한 모금 천천히 마셨을 때 목구멍을 부드럽게 타고 넘어가는 것이 느껴졌던 기억이 난다. ^^

그렇게 가끔 한잔씩 하던 것이 3개월이 지난 지금 반 조금 넘게 남은 것 같다.

사실 동생 집들이 때 입수한 술로 발렌타인 외에 하나가 더 있었다. 우연히 진열장에 장식되어 있던 예쁜 술병 하나에 눈이 꽃혔는데, 물어보니 러시아 출장 때 현지인들이 선물로 준 것이라나. "술은 마실 줄 아는 사람이 마셔야 한다"며 너스레를 떠니 의외로 순순히 건네 주었다. 기특한 놈.

바로 "마트료시카 보드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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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료시카, 러시아어로 'Матрёшка'이고 '마트료시카' 혹은 '마뜨료쉬까' 또는 '마뜨료슈까'라고 읽는다. 영어로는 'Matryoshka'이다.

마트료시카(러시아어: Матрёшка)는 러시아의 나무로 만든 인형이다. '마트료시카'는 러시아어 여자 이름 마트료나(Матрёна)의 애칭형이다.
몸체 속에는 조금 작은 인형이 들어가 있다. 몇회를 반복하는 상자구조로 되어 있다. 6중 이상인 경우가 많다.
각각의 인형은 여인이 그려져 있는 것이 기본이지만, 대통령 등 유명인이 그려진 변형도 있다.
러시아에서 처음 만들어진 것은 1890년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에서 나온 기념품에서 착안하였다고 한다. 1900년에 러시아 각지에서 여러가지 마트료시카가 만들어지게 되고, 러시아 민예품, 선물로 알려지게 되었다.

위키백과에서 인용하였다. 이 페이지에 보면 재미난 사진도 함께 있는데, 러시아 지도자들 모양의 마트료시카이다. 왼쪽부터 보리스 옐친, 미하일 고르바초프, 레오니트 브레즈네프, 니키타 흐루쇼프, 이오시프 스탈린, 블라디미르 레닌, 니콜라이 2세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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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러시아 여행에서 돌아오는 길에 가장 많이 사오는 기념품 중의 하나가 마트료시카가 아닐까 싶다. 보드카와 함께. ^^

'마트료시카 보드카'. 첨엔 이 술이 어떤 술인지 어떻게 불러야 하는지 몰랐다(동생도 몰랐었다). 컴퓨터를 켜고 무작정 보드카 이미지를 검색했었는데, 수십 페이지를 지나서야 가지고 온 병과 비슷한 모양의 이미지를 찾을 수 있었다. 그것을 기초로 다시 검색에 검색. "마트료시카 보드카"의 정체를 알아내었다. 근데, 이게 또 생각보다 괜찮은 보드카일지도 모르겠다. "Matrioshka vodka — Best vodka 2008!" 이란 페이지가 보였다. 페이지의 그림을 보면 내가 찍은 사진의 술병 모양과 거의 똑같지 않은가?! ^^

참고로 "마트료시카 보드카 웹사이트"란 곳도 있는데, 여기가 공식 사이트일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이 마트료시카 보드카는 아직 미개봉 상태이다. 왠지 아쉬운 생각에 술병에 손이 잘 가지 않았는데, 오늘 이 포스트를 작성하면서 문득 한잔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저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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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에도 잠은 잘 올 것 같다. ^^


2009/09/23 00:09 2009/09/23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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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r.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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